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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pper Item 리뷰

[활/리커브보우/서바이벌보우] CFSB 컴팩트 폴딩 서바이벌 보우 카피품 / Compact folding survival bow 리뷰

활은 가장 역사가 오래된 원거리 무기 중 하나입니다.

구조가 단순하고, 소모품인 화살을 적은 노력으로 만들어낼 수 있으며, 연습량을 확보한다면 대단히 정확하게 목표를 명중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무기입니다.


재난 상황이 찾아오더라도 사냥감이 많지 않은 한국의 환경에서 활은 필요가 없다라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기에 저는 활 쏘는 기술을 개인적으로 꾸준히 연습해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베어보우(조준기가 없는 단순한 형태의 활)로는... 20m~30m 내외의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한계이며, 그 이상은 조준기가 달린 컴파운드 보우가 더 현명한 선택일 것 같습니다.



이번에 살펴볼 아이템은 폴딩형 서바이벌 보우입니다.


서바이벌 보우 계에 게임 체인져인 프라이멀 기어 사의 컴팩트 폴딩 서바이벌 보우의 카피품입니다.


중국산 카피품이지만, 완성도면에 있어서 정품과 큰 차이가 없다는 후기를 보고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구입하게 됐습니다.


사실 예전에 프라이멀 사의 정품을 구입한 적이 있지만, 베어보우의 한계점을 깨닫고 컴파운드보우 쪽으로 옮겨갔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고민해보니 컴파운드보우는 관리하기가 힘들고, 무엇보다 소모품인 화살을 자작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음을 깨닫고 다시 베어보우를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번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폴딩 보우는 항공알루미늄 재질의 라이저에, 양쪽 림이 달린 형태입니다. 림을 간편하게 접어두고, 사용할 때 펼쳐서 사용하는 혁신적인 형태이지요.


구성품은 활 본체와 활줄 하나, 활줄과 본체를 묶는 스트랩이 달려 있습니다.



무게는 1.4kg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7075 항공알루미늄 재질이기에 묵직하지만, 이 자체를 휘둘러 무기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튼튼합니다.


테스트 영상에서는 자동차가 밟고 지나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하더군요.


장기재난대비품의 제1 조건이 내구성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라이저(손잡이 부분)에 나사로 고정된 림은 방해되지 않도록 고이 접혀있습니다.


사용할 때, 나사 손잡이를 돌려서 펼치고, 나사 손잡이를 다시 돌려서 림이 접히지 않도록 고정하는 구조이지요.



단순한 구조지만 라이저는 좌우 흔들림없이 단단히 고정되어 있습니다. 



활줄을 걸지 않고 단순히 펼친 길이입니다. 좌측의 화살이 30인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길이가 1m 80cm에 다다를 정도로 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컴파운드보우와 달리 림의 힘으로만 화살을 날려보내는 베어보우는 필연적으로 어느 정도의 길이를 갖게 됩니다.


물론 활의 길이가 조금 더 짧은 개량궁이나 국궁도 있답니다.



라이저의 중앙이 파여있고, 파인 직각부분에 단순한 나일론 재질의 레스트가 접착제로 붙여져있는 구조입니다.



이곳에는 화살을 걸쳐둬야합니다. 레스트는 화살을 고정해주고, 화살이 부드럽게 날아갈 수 있는 구조를 갖추어야 하는데, '베어보우'는 이런 레스트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보기에는 허접해보이는 레스트지만,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없는 것 보다'는...


이런 레스트에는 천연 깃털을 사용한 화살만 사용해야 합니다. 고무 깃털을 사용한 화살은 해당 레스트에 부딪혀서 정상적인 궤도비행을 방해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저는 아래와 같은 레스트를 장착할 수 있도록, 라이저 옆면에 나사탭을 낼 계획입니다. 


화살 레스트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렇게 되면 시중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고무깃 화살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겠네요. 물론 덕테이프 등을 이용해 만든 조악한 자작 화살도 조금 더 안정적인 비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본제공되는 활줄은... 합사인 것 같습니다만 종류는 모르겠습니다.

내구도가 필요한 부분이 전용 스트링으로 보강되어 있네요.



기본 사용에 문제는 없어보입니다만... 활줄은 화살의 속도와 활의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그래서 플래미시 합사로 커스텀 활줄을 만들거나, 전문샵에 의뢰를 해서 구입해볼 생각입니다. 




활과 시위를 결합해보았습니다. 30인치 화살과 길이를 비교하면, 매우 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키가 상당히 크기에 사용에 무리가 없습니다만, 조금 더 짧았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은 어쩔수가 없네요. 



림 끝 부분을 보면 활줄이 걸리는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나사를 풀어서 반대로 림을 체결하면, 좌수/우수용으로 손쉽게 교환할 수 있지요.



화살을 줄에 걸고, 레스트에 얹어보았습니다. 


화살을 잡아주는 레스트가 없어서 수직으로 활을 당기면 화살이 좌측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하기에, 레스트를 장착하거나 활을 기울여서 발사해야겠네요.


애써 수직발사에 익숙해졌는데... 눕힌 상태로 발사는 영점을 어떻게 잡아야할지 감이 안 오더군요 ㅠㅠ



활줄이 걸린 상태에서도 나사의 노브가 림을 잘 잡고 있습니다. 




목재 재질의 장궁도 몇번 다루어 보았습니다만, 목재는 습기에 취약하다는 태생적 단점이 있고, 컴파운드보우의 경우 1~2년 단위로 정기적 점검을 실시해주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종류의 활이 세상에 존재하지만, 10년 이상 고장이나 트러블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활을 찾아야 한다면...


저는 이 녀석을 고를 것 같습니다. 


이런 활이 10만원 대라니... 중국은 정말 갈수록 무서워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