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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tem 리뷰

[UMPC/노트북/태블릿PC] 에뮬/게임 머신 GPD WIN 리뷰

GPD WIN 은 중국 GPD라는 회사에서 출시한 초소형 PC입니다.


저는 빌립 S7, SONY VAIO P 시리즈를 사용했으며, 언제나 UMPC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 in 1 형태의 윈도우 태블릿이 숱하게 쏟아져 나왔지만, '작은 랩탑'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는 항상 2% 부족한 느낌이었죠.


그래서 인디고고에서 GPD WIN을 본 직후, 즉시 결제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우선 스펙을 살펴보겠습니다.


CPU : Atom x7-8700(1.6GHz)

OS : 윈도우 10

저장장치 : eMMC 64G

램 : 4gb

크기 : 155 x 96 x 23.5mm

그래픽 : Intel HD 내장그래픽

무게 : 365g

액정 : 5.5 인치 1280 x 720 멀티터치 IPS

배터리 : 6700mAh

기타 : USB 3.0, USB 3.0 Type C, 미니 HDMI, 오디오 단자, 마이크로 SD 슬롯

802.11 a/b/g/n/ac, 블루투스 4.1, 모노 스피커, 내장 마이크, 게임 패드, 키보드



어떤가요? 이 정도면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완벽한 랩탑 수준입니다.


최상급의 아톰 CPU에 진보된 단자들, ac 규격 무선까지...


찬찬히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아이덴티티는 바로 조이패드 일체형이라는 점입니다.


키보드는 블랙베리의 그것과 유사한 느낌이라 속기는 불가능하지만,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점이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두 개의 아날로그 패드, 십자키, 네 개의 버튼은 물론 L/R 버튼도 3개씩 존재하고 있습니다. 



2 in 1 디바이스는 키보드를 연결/해제 하면서 발생하는 사소한 불편함들이 항상 거슬렸는데, 애초에 랩탑인 이 녀석은 그런 문제로부터 완벽히 자유롭습니다.


기기 중앙의 버튼을 통해 조작 모드를 조이스틱 모드, 일반 모드, x360 패드 모드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 스틱을 빨콩처럼 사용, L1/R1 버튼을 좌클릭/우클릭으로 사용하는 모드는 작은 화면의 단점을 상쇄해주고, 사용 편의성을 대단히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윈도우 바탕화면이 보이시나요? 


이 제품은 5.5인치 화면의 거의 유일한 윈도우 10 디바이스로, 독보적인 위치에 존재하고 있는 기기랍니다.


단순히 게임을 위한 디바이스가 아니라, 실제 윈도우 10에서 구동 가능한 모든 프로그램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후면 단자는 정말 풀사이즈 랩탑에 버금가는 다양한 단자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충전을 위한 USB-C 슬롯과, 풀사이즈 USB 3.0 슬롯, 거기다 Micro sd 슬롯까지...


특히 저는 미니 HDMI 케이블이 100점 짜리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외부 모니터에 해당 기기를 연결하면, 무려 미니 PC로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테스트해본 결과 포토샵도 문제 없이 구동할 수 있었습니다. 


아톰 CPU의 한계를 고려할 필요가 있지만, 아톰 x7-7800의 성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트리거 키는 실제로 잡아보면 살짝 애매한 위치지만, 사용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기기의 하단에는 냉각팬의 작동 여부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가 부착돼 있습니다.


고성능을 요하는 작업을 할 때는 냉각팬을 2단계로 돌려두는 게 좋겠지요.


물론 그만큼의 소음과 배터리 소모는 감수해야겠습니다.




저는 64g의 용량이 조금 모자란 것 같아 128gb micro SD카드와 128gb 울트라핏 USB메모리를 통해 추가로 256g를 확보해서 사용 중입니다.


실제로 이동형 디바이스인 만큼,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5.5인치인데 글씨가 보여?


 제가 주로 즐기는 게임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전 게임 에뮬레이터를 통해 여러 고전 RPG들을 등록해뒀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기대시는 실제 구동 화면은?!




영웅전설 3 도스 버전의 실행화면입니다.


어떠신가요? 글자를 읽는데 불편함이 느껴지시나요?


저는 오히려 스마트폰 게임보다 가독성이 뛰어나다고 느껴지며, 조이패드에 키보드 키를 할당하여 조이패드를 이용한 플레이도 얼마나 편한지 모르겠네요.


배터리 구동 시간도 제가 활용하는 선에서는 밝기 70% 모드에서 5~6시간 정도 문제없이 구동된답니다.


제 출퇴근길에 언제나 함께하는 기기, GPD WIN.


어떻게 보셨나요?


기기 가격은 40만원대로 다소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두어야겠지요.


선택은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고, GPD에서 7인치 랩탑을 출시한다는 소식도 들려오니 이쪽을 찾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