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urvival 관련 자료

[피난처/은신처/쉘터/벙커/토치카] 알아두면 유용한 피난처, 폐 벙커/토치카

산악에서 조난을 당한 상황, 단기간 내에 자력으로 탈출하기 쉽지 않거나 구조를 기다려야 할 상황이라면 무엇보다도 쉘터가 필요합니다.


여름보다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에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지만, 여름이라 하더라도 우천은 조난자의 체력을 빠르게 소모시키므로 비를 피할 수 있는 쉘터 확보가 필요합니다.


또한 장기 생존 상황에서 산 속에 자리를 잡는 전략을 택할 경우, 약탈자와 적대 세력으로부터 자신과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은신처는 더더욱 중요하지요.


보통의 생존주의에서 쉘터는 주변 자연물을 활용하거나, 타프, 텐트 등으로 구축하게 됩니다.


잘 만든 쉘터는 장기적 생존 가능성과 삶의 질을 크게 올려주지만, 대한민국 곳곳에는 그 무엇보다 완벽한 쉘터들이 이미 만들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바로 폐 벙커입니다.



산행을 하거나, 지방의 국도 주변을 돌아다니다보면 많이들 보셨겠지요?


군대를 다녀온 분들이라면 용도를 단번에 알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생소한 구조물일 수 있겠습니다.


벙커는 시멘트, 콘트리트의 소재로 구축한 군사 방어시설이며, 주요 거점을 지키거나 주둔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소입니다.


사실 벙커라는 단어는 방공호로도 통용되고 있어서, 엄밀하게 말하면 '토치카'가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벙커로 통칭하겠습니다. 


벙커는 군사시설인만큼 적의 총격 및 포격, 은신에 최적화된, 쉘터가 갖춰야 할 모든 조건을 최상으로 갖춘 시설입니다.



보통의 벙커들은 전시에 활용되기에 군사관리시설로 취급되며, 일반인이 사용하면 불법인 시설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6.25 당시 만들어진 벙커가 산악 전역에 지어졌으며, 이들 중 전술적 효용성이 떨어지는 수많은 벙커들이 관리되지 않고 있는 폐벙커로 남겨진 상황입니다.



폐 벙커의 내부는 이런 모습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만, 비와 바람을 피하기에 대단히 유용하고, 외부의 정찰 또한 용이하도록 창들이 뚫려있네요.


산행을 즐겨하는 분들이라면 발견한 폐벙커를 눈여겨두고, 지도에 표기해둔다면 극한의 상황이 발생할 때 또 하나의 선택지를 추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은 정말 아무런 도구도 없이 산 속에서 조난 당했을 때, 추위와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벙커들이 주변에 있을 수 있음을 상기해둔다면, 생존률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정말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용 벙커를 무단으로 점유하는 것은 범죄행위임으로, 정보로써만 알아두셔야겠습니다.